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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 공개 이야기들/유리링

제 32화「자전거로 바다까지」

제 32화「자전거로 바다까지」

「후우. 하아, 하아……. 바다에서 부는 바람이 강해요……. 하아, 우우우.」
「골까지 가까우니까. 힘내, 사유키 쨩!」
「제가 바람막이가 되겠습니다. 자, 뒤를 쫓아와주세요.」
「아……. 고맙습니다. 릿카 씨♡」
「릿카도 참. 왕자님 역할에 충실하구나♡」
「하아, 하아……. 바람이 괴롭지만, 이 길은 달리기 쉽네요.」
「그러게. 울퉁불퉁하지 않고, 매끄러워서 좋을지도.」
「마치 레오의 가슴 같네.」
「만신비참인 나한테 그런 소리 하지마!」
「레오 님, 그게 아니라 "만신창이"예요. 여기 길은 수지로 코팅 돼 있기 때문에 달리기 쉬워요.」
샤아아아아……
「역시 댐 위의 경치는 최고야♪ 아아, 강수면이 반짝반짝해……♡」
「감동에 젖은 리사의 눈동자도 거기에 비하지 않을 정도로 반짝반짝해♡」
「자, 마지막 다리인 "아라카와 하구다리"야!」
「여기를 지나면, 드디어 가사이린카이 공원이군요.」
「우우우……. 하지만 계속 역풍만 불잖아.」
「이럴 때는 등산가의 마음을 떠올려보아요. 레오 님.」
「우우우우……! 비탈길을 좋아하는 등산가의 마음 따위 이해해줄 수 없어!!」
「하지만 이렇게 바람을 가르는 건 정말 상쾌하네요.」
「그리고 이 앞에 있는 경치는 노력한 자만이 볼 수 있는 특별한 것이니까.」
「마이……. 뭔가 만화의 캐릭터 같은 소릴 하고, 부끄러워.」
「벼, 별로 상관 없잖아!!」
「우와~ 특별한 경치인가. 기대돼요~」
「히, 힘들지만…… 하아, 하아……. 굉장히 기대돼요…….」
「골도 코앞이고, 나도 마지막 가이드를……. 그 아라카와 하구다리는 수면으로부터 약 25m」
「보행자나 자전거도 통과할 수 있는 일반도로 중에서는, 도쿄에서 제일 높은 다리야.」
「그럼 고속도로 다리까지 포함하면?」
「그런데도 3위야. 도쿄 게이트 브릿지, 레인보우 브릿지를 이어서.」
「그 두 개 다음이라니 대단하잖아!」
샤아아아아……
「그 굉장한 다리를 한 번에 통과♪」
「우와~ 곧 거의 바다네요!!」
「팟하고 열어제낀 느낌이네요. 바다에 온 것 같아요♪」
「저기에 게이트 브릿지와, 풍력발전 풍차가 있어.」
「엄청 큰 풍차네요.」
「잘 구경하고 있는 중에 미안하지만, 곧 막다른 길이야. 바다에 도착한다♪」
「대단해! 드디어 우리는 자전거로 바다까지 와버린 거야!」
「아아…… 감동이에요! 대단해요!!」
「사유키 씨, 힘내셨어요. 지금 사유키 씨, 정말 멋진 표정이에요.」
「리, 릿카 씨♡ 고맙습니다. 이것도 릿카 씨가 응원해주신 덕분이에요♡」
「우후훗. 아까까진 괴로웠던 해풍이 지금은 엄청 기분 좋아♪」
「기, 기분 좋아?! 리리리, 리사도 참. 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거야?!」
「그렇게 놀라면서 할 소리야?」
「아, 마이! 저런 곳에 관람차가 있어!」
「응, 가사이린카이 공원의 관람차, "다이아와 꽃의 관람차"야♬」
「크네요~ 상당히 떨어져있는데도 존재감이 있달까…….」
「이, 일본에서 가장 큰 관람차라던데. 노, 높이는 117m나 되…… 는 거야.」
「정말……. 아까 그게 마지막 가이드 아니었어?」
「그리고…… 이 오른손 저편에는 리사도 사랑하는 "꿈의 나라"가 있어♪」
「꾸, 꿈의 나라……. 아아, 진짜♡ 그 다음은 말 안 해도 알아♡ 가고 싶어! 그냥 이대로 가고 싶다! 퍼레이드 보고 싶어♡♡」
「후훗, 이번에 함께 가자. 그리고 퍼레이드를 보고 나서는 오피셜 호텔의 스위트룸에서 단둘이 퍼레이드를…… 후후훗♡」
「저, 정말. 미야 이 엣찌야!!」
샤아아아아……
「공원에 들어간다. 이 앞의 중앙 광장이 골이야!」
「하아, 하아. 골…… 드디어 골이야. 아이스크림이야. 기합 넣어서 간다. 시라카와 사유키!」
「아후, 하아, 하아……. 네, 레오 님!!」
「레오, 열심히 했어. 앞으로 진짜 조금이야♪」
「하아, 하아…… 앞으로 조금! 포ー타포타!! 포타!!」
샤아아아아……
「방풍림 덕인지, 바닷바람이 많이 약해졌어요.」
「아, 하지만 소나무의 마른잎 때문에 미끄러우니까 조심해.」
「네! 조심하겠습니다!」
「아우……. 공원에 들어서니까, 지면이 벽돌이라서 덜컹덜컹해.」
「그러게. 조금 달리기 힘들다. 이 진동으로 리사의 레이싱 팬츠가 찢어지진 않을지 걱정 돼.」
「쓸데없는 걱정 안 해줘도 되거든! 이 덜컹거림을 참고,라스트 파트야!!」
샤아아아아……
「하아, 하아하아, 하아……. 단번에 달렸어요…….」
「여기가 골이야. 다들 수고했어!!」
「수고했어. 다들 잘 달려줬네. 특히 레오 군과 사유키 군, 열심히 해줬어. 고마워.」
「이, 이정도야…… 누워서 떡먹기야. 후후훗♪」
「저, 저는…… 모두 불태웠습니다. 새하얗게……. 하우우~」
「후후. 차는 주차장에 세워있는 법이니, 힘든 와중에 미안하지만 자전거를 일단 세워둘까.」
「네, 그렇게 하죠.」
………………
「그럼 좀 쉬었고, 언제든 돌아갈 수 있지만…… 여기까지 와서 그냥 돌아가긴 아쉽지?」
「그렇죠. 공원 안에서 행사나 거리공연도 하고 있고, 수족관도 있으니까.」
「할짝할짝, 할짝……. 마시써~ 아이스크림도 먹었고, 완전 부활이야!!」
「마이, 아까 그 관람차 타자!」
「네네, 알았습니다. 오늘 엄청 노력했고, 레오 마음대로 하게 해줄게.」
「그럼 다들 2시간 후에 여기 집합하는 걸로 하고, 자유시간을 갖을까.」
「네에~♪」
「자자, 마~이! 빨리 빨리~!」
「우리는 어떻게 할까요. 사유키 씨?」
「저…… 제 힘으로 바다까지 온 거군요. 감동이에요. 최고예요!」
「그렇담 좀 더 해변 쪽으로 가시지 않을래요? 함께 모래사장을 걸어봐요.」
「릿카 씨………………. 네♡」
「그럼 나는 조금 더 에도가와까지 가볼까 하는데……. 리사 군, 미야 군으 어떻게 할래?」
「저희는…… 그…….」
「리사가 가고 싶은 곳이 나에겐 최고의 전망이야……. 가자. 수족관으로.」
「미야♡ 응, 가자♡ 엄청 기대 돼~」
(다행이다. 내 말을 들어줘서……. "관람차를 타고 싶어"라고 하면, 어쩌지 싶었는데…….)
「다들 열심히 노력한 포상이구나. 데이트 즐기고 오렴.」

그리하여……
우리는 사이클링을 마치고, 린카이 공원에서 데이트를 즐긴 후……
사유키 양의 자동차로 미카녀까지 돌아왔습니다.
「여러분, 오늘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고마워, 사유키 쨩. 자동차 덕에 살았어.」
「앞으로도 활용해주세요. 이 자전거부를 위해 준비했으니까요.」
「다시금 생각해도…… 굉장히 부르주아인 부가 되어버렸네.」
「사유키 씨……. 오늘은 함께 달릴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굉장히 즐거웠어요.」
「저도 기뻤습니다. 좀 더 장거리도 잘 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더, 더 연습할테니까요.」
「그 연습 같이 해요. 사유키 씨.」
「네, 릿카 씨♡」
「정말 사이가 좋네. 저 둘은……. 이런이런. 뭘 그리 히죽거리는 거야. 레오?」
「후후훗. 에리스한테서 메일 왔어. "열심히 했구나. 포상으로 이번에 아르바이트 하는 가게에서 버거 한턱 쏠게."라고!」
「어머, 잘됐네~」
「후우~ ……빨리 돌아가서 샤워하고 싶다.」
「그러게. 오늘은 상당히 땀을 흘렸으니까. 그럼 이제 돌아갈까.」
「나도 기숙사로 돌아갈게. 또 뭔가 있으면 언제라도 가게로 와줘.」
「네. 사츠키 씨도 서포트 감사합니다.」
「평안하세요.」
………………
「하아, 상쾌하다……. 후후훗, 오늘은 힘껏 운동한 느낌이네.」
「마이 님이 말씀하신대로, 아라카와 자전거 전용 도로는 거의 직선이었고, 전말도 굉장히 좋았어.」
「산책이나 조깅하는 사람은 있었지만, 차나 신호는 없었고…… 안전하고, 달리기 쉬운 건 말할 것도 없었네. 정말 즐거웠다아♪」
「아, 맞다……. 체중 재볼까.」
「한동안 안 쟀지만…… 조금은 빠졌겠…… 지? 두근두근………….」
삐빅
「빠, 빠졌다!!」
「대단해. 자전거 타기 시작해서 이렇게나 빠지다니…… 정말, 자전거 다이어트 최고♡」
「다행이네, 리사. 그럼 이건 보상…… 쪽♡」
「아아, 정말……. 미야도 참♡」
「그것 말고도 보상은 있어. 냉장고에 리사가 좋아하는 망고 무스 케이크가…….」
「우와아, 기뻐! 고마워, 미야. 정말 좋아♡♡」
유리링 제 1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