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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 공개 이야기들/유리링

제 29화「다같이」

제 29화「다같이」

「아라카와까지 차로 이동이라니……. 생각도 못 했어요.」
「나도야. 가게 앞에 트럭이 왔을 때는 놀랐어.」
「사전에 연락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아냐, 괜찮아. 오늘은 어차피 한가했고. '미카녀 자전거부'의 첫 사이클링에 함께 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쁜걸.」
「하아~ 차는 편하고 좋네.」
「레오, 이따가 자전거로 달린다는 거…… 알곤 있어?」
「자전거 전용 도로는 처음이에요.」
「자동차를 신경쓸 것 없이 달릴 수 있으니까 기분 좋아.」
「와아~ 뭔가 기대돼요.」
「그런데 다들 드링크는 준비해왔어?」
「에?」
「아, 나는 아무것도 준비해오지 않았는데.」
「괜찮습니다. 여러분의 몫까지 준비해서 차에 실어왔으니까요.」
「고마워, 사유키 쨩. 나는 언제나 사이클링 도중에 자판기에서 사마시니까 무심코 잊고 있었어.」
「사유키 쨩한테는 처음부터 끝까지 신세를 지네.」
「천만에요. 오늘 저는 여러분을 서포트할 생각으로 이 차를 준비했으니까요.」
「서포트라면…… 사유키 양은 같이 안 달리게?」
「네. 부끄럽습니다만 아직 그렇게 잘 탈 수 없으니까…… 여러분을 뒤쫓는 건 좀 더 자전거에 익숙해지고나서 하려고 합니다.」
「에……. 그럴수가. 같이 가요. 사유키 씨!」
「하지만…….」
「같이 가자. 사유키 양.」
「리사 님……. 하지만…….」
「사유키 양도 이 '미카녀 자전거부'의 부원이잖아.」
「맞아. 사유키 양. 부디 같이 달립시다.」
「미야 님까지…….」
「당신이 없으면 거기에 어설픈 왕자님이 바로 ""리사 언니, 지쳤어어~♡"라든지 응석 부릴 게 뻔하니까!」
「미야 님, 아무리 그래도 그렇게 말씀 안 하셔도 되는데…….」
「사유키 쨩, 모처럼 이렇게 동료가 되었잖아. 다들 사유키 쨩이랑 함께 달리고 싶은 거야.」
「마이 님…….」
「그리고 페이스는 그렇게 신경쓰지 않아도 좋아. 오늘은 느긋히 달리는 '포터링'이고…….」
「윽……. 뭐야, 마이. 그 묘한 시선은?」
「레오같은 왕초보자도 함께인걸. 그러니까 괜찮아♡」
「초보자라고 하지마! 하지만 뭐…… 나도, 나보다 못하는 애가 있는 편이 더 마음 놓여.」
「레오 님…….」
「자, 같이 가자. 시라카와 사유키.」
「같이 가요. 사유키 씨♡」
「네……. 고맙습니다. 여러분!」
「응응. 다같이 달리는 편이 반드시 더 즐거울 거야.」
「아아, 뭔가 가슴이 떨리는데 조금 긴장한 걸까……. 두근두근.」
「리사는 흥분해서 달리기에 너무 열중하지 않도록 주의해.」
「정말. 괜찮아. 확실히 컨트롤하면서 달릴테니까.」
「어머, 어제도 흥분해서 좀처럼 자질 못했잖아?」
「그건…… 뭐…….」
「수면부족은 좋지 않아. 만약 달리다가 컨디션이 나빠지면 곧바로 말해. 서포트 해줄테니까.」
「네, 네에…….」
「그리고 자전거를 타면 목이 마르지……. 이건 당연한 일이지만 무리하지 않고 수분을 제 때 보충해야해.」
「맞아. 수분 보충은 중요해.」
「사유키 군. 병 안에는 뭐가 든 거야?」
「이번에는 그냥 물입니다.」
「에에, 쥬스가 아니구나~」
「당연하잖아. 레오 이 바보야.」
「스포츠 드링크 같은 거…… 나, 좋아하는데~」
「그걸로도 좋지만…… 리사 군 같이 자전거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에겐 물이나 차가 드링크로 좋아.」
「그래요?」
「언제나 말했잖아. 다이어트는 지방 연소가 중요하다고.」
「스포츠 드링크는 달콤하니까 안되는 거야?」
「그렇지. 당분이나 단백질이 포함된 걸 한 입이라도 마시면 바로 그때 지방 연소가 스톱하니까.」
「에에에에에에, 그건 곤란해!!」
「그러니 물이나 당이 없는 차가 좋아.」
「나도 평소엔 물 아니면 차를 마시고 있어.」
「그런 거 싫은데~」
「끝나면 쥬스라도, 아이스크림이라도 실컷 먹게 해줄게. 그러니까 달리는동안만 좀 참아줘.」
「흥. 지금 말 똑똑히 들었으니까, 소프트 아이스크림 마구 먹을 거야.」
「목적지 근처에 맛있는 소프트 아이스크림 가게가 있는 것 같아요. 레오 님.」
「우우우! 그만해! 자전거 다이어트 얘기를 한 뒤에 바로 그러다니. 진짜!!」
「슬슬 도착하니까, 준비해주세요.」
………………
「다들 타이어 공기는 괜찮아?」
「네, 괜찮아요.」
「이렇게 팀 운동복을 입고 있으면 확실히 눈에 띄네.」
「미야 쨩, 그 긴 머리칼은 정리해야하지 않을까?」
「아뇨, 머리카락이 엉망이 되는 CG같은 건 없을테니 이대로 괜찮습니다.」
「또 그런 말이나 하고…….」
「나랑 마이의 자전거가 제일 근사해!」
「후후훗. 레오도 드디어 자신의 자전거에 대한 애착이 생겼구나.」
「아아…… 드디어 나도 자전거 전용 도로에 데뷔하는가.」
「후후훗. 날씨 좋아서 다행이야.」
「응, 기분 좋은 가을하늘이네.」
「어디 보자……. 다들 준비는 끝난 것 같네.」
「그럼 갈게. 내가 선도할 건데 괜찮지? 도중에 힘들어지면 곧바로 말해줘.」
「네!」
「네에~ ……바로 말할게. 꼭!」
「레오는 다른 사람의 배는 노력해야해.」
「그런~ 마이 너무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