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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 공개 이야기들/유리링

제 31화「특별한 곳」

제 31화「특별한 곳

「아라카와 사이클링 중, 마이 님이 쇼크로 굳어버리셨으니 여기 '호리키리 역' 근처에서 일단 휴식입니다.」
「어째서 마이 님이 그만한 쇼크를 받았는지는 전회의 '유리링'을 봐줘♡」
「아우우……. 믿을 수 없어. 세대 차이가 너무 나잖아……. 저는 죽지 않습니다![각주:1] 훌쩍훌쩍.」
「응. 그건 또 다른 드라마[각주:2]구나.」
「마, 마이 님. 저 이번에 블루레이로 "킨파치 선생님"을 사서 보겠습니다!」
「저, 저도 사유키 씨랑 같이 볼테니까, 그러니까 그렇게…….」
「괜찮아~ 괜찮아~! 마이는 언제나 화만 나있으니까, 가끔은 풀죽기도 해야…… 꿀꺽, 꿀꺽. 캬아.」
「레, 레오! 왜 쥬스를 마시는 거야. 이 바보야!!」
「그치만 쉬고 있잖아. 저기 역에 자판기가 있길래…….」
「달콤한 걸 마시면 지방 연소가 되지 않잖아. 정말……. 아니 벌써 2개나 마셨어?」
「꿀꺽꿀꺽, 후아~ ……그치만, 그치만 목이 말랐는걸.」
「하아……. 제발 다른 애들처럼 물을 마셔줘. 정말이지.」
「마이 님, 이정도는 허락해주세요. 레오 님은 그토록 노력하셨는걸요.」
「뭐, 그건…….」
「그럼 내가 달콤한 쥬스를 마셔도, 아무 문제 없다는 거네.」
「하지만 쥬스 3개 째는 너무하잖아!! 정말…… 뭐, 레오한테는 원래 태울정도의 지방도 없으니까 상관 없나.」
「잠깐, 마이. 무슨 소리야.」
어머, 그 질문에 대한 해답은 그 납작한 가슴에게 물어보지 그래?」
「무무무무무무우우……………… 마이 이 바보야!! 내 맘대로 마셔버릴 거야. 꿀꺽꿀꺽…….」
「하지만 오르막길을 오를 때 심박수가 부쩍 올라갔었는데…… 그럼 이제 지방 연소가 안되려나요?」
「그대로 높은 심박수를 유지하면, 유산소 운동이 아니라 무산소 운동이 되어버리지만…….
「이렇게 조금 다리를 쉬게 하면 곧바로 심박수가 내려가겠지? 그럼 또 유산소 운동이 유지되니까 괜찮아.」
「그렇군요……. 안심했습니다♪」
「하아~ ……하지만 벌써 꽤 달렸네요.」
「응, 그렇지만 오르막길 외엔 운동으로써는 가벼운 느낌이야. 거기에 몇 번이나 쉬고 있으니까, 무리도 없고.」
「처음인 것도 있지만, 너무 자주 쉬었나? 초심자인 사유키 쨩이랑 레오가 있으니까…….」
「초심자는 이정도는 쉬어주는 게 좋아요. 뭐, 나는 안 쉬고도 갈 수 있을 것 같지만.」
「미야, 또 그런 소리나 하고……. 정말.」
「아아, 하지만 유우나 양이라면 분명히 쉬지도 않고, 웃으면서 쭉 달릴 것 같네.」
「확실히…… 만약 멤버 중에 유우나 님이 있다면 그러실지도 모르겠어요.」
「유우나 님이 그렇게나 운동신경이 좋으십니까? 이번에 함께 달려보고 싶다아」
「어머, 릿카 양은 유우나 님과 겨루기에는 10년은 이르다고 생각하는데.」
「네?」
「유우나 님의 대단함은 릿카도 곧 알게될 거야.」
「그럼 꽤 쉬었고, 슬슬 갈까.」
「여기서부터는 이제 스미다구에 들어가. 벌써 반은 지났지만, 앞으로도 몇 번 더 쉬면서 갈게.」
「신경써주셔서 고맙습니다.」
「나, 쥬스로 완전 부활이야! 훅훅 달릴 수 있어.」
………………
「하아, 하아……. 포타, 포타…… 포타아…….」
「벌써 지친건가……. 여기서부터 스미다구야. 꽤 번화가다워졌네.」
「아! 저기에서도 축구를 하고 있어. 즐거워보인다♪」
「우후훗. 릿카 씨도 참.」
샤아아아아……
「아, 또 다리가 보인다. 미야, 저건 뭐야?」
「"요츠기 다리"야. 바로 "신 요츠기 다리", "키네카와 다리"가 이어져.
「앗! 마이! 왜 자갈길이야?!」
「아, 왜인지 여기서 부터는 포장길이 아니야. 어째설까?」
「에~ 이게 마지막이 아냐? 부!」
「유감이지만 아직 반 조금이야. 레오? 다들, 미끄러지지 않게 조심히 가자.」
「우와……. 울퉁불퉁해서 달리기 힘들어…….」
「로드 자전거는 타이어가 더 가느니까 더 괴로워.」
「포장도로의 감사함을 깨닫게 되네…….」
………………
「또 자갈길?!」
「하지만 이걸로 더 비포장도로는 없으니까 안심해.」
「아가가가가가…….」
「엉덩이를 조금 올리면, 진동을 흡수 할 수 있어.」
「영차……. 아, 진짜네. 편해졌어요.」
「아! 저기에도 꽃밭이♪」
「멋져요. 이렇게 도내 가까이에…… 뭔가 신선한 발견이에요♪」
「후훗, 사유키 씨가 즐거워보여 다행이에요.」
「어머, 릿카 씨도 참♡」
「흐음~ 러브러브한걸♪」
샤아아아아……
「아! 스카이트리가 이렇게 가까이에♪ 하지만 댐 저편이니까 위 밖에 안 보이네~」
「우후훗. 다음엔 자전거로 스카이트리까지 가볼까.」
「응♪」
「좌측 고속도로에는 멋진 다리가 있네요.」
「저건 "가츠시카하프 다리"야. 그 아래에 보이는 게 여기 아라카와 강과 이어져있는 나카카와의 "카미히라이 수문".」
「상당히 큰 수문이네요……..」
「흐흠, 아까 이와부치 수문은 10m 폭의 게이트가 3문뿐이지만, 카미히라이 수문은 30m 폭의 게이트가 4문이야.」
「120m?! 대단해……. 근데 왜 미야가 우쭐해하는 거야.」
「그럼 저 앞에 있는 "히라이 대교" 근처에서 쉬자.」
「네에~♪」
………………
「이 부근은 스미다구를 지나, 에도가와구에 들어가네요.」
「아까 지났던 게 "코마츠카와 다리"고, 그 앞에 있던 게 수도 고속도로의 "아라카와 대교"야.」
샤아아아아……
「또 수문이 있네요. 상당히 큰데.」
「이건 "아라카와 록 게이트(lock gate)"야. 2개의 수문으로 구 나카카와의 수위를 조정해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고 있어.」
「그거 어디서 들은 것 같은…… 아, 수에즈 운하?」
「파나마 운하 말이구나. 그것과 닮은 구조야. 수위 조정에는 20분 정도 걸리는 듯 해.」
「그래그래. 록 게이트는 대단한 거야. 그렇지만 더 굉장한 건, 여기 올라갈 수 있어. 6층에서 보는 전망은 각별하지.」
「가봐요!」
「어때? 좋은 경치지♪ 저편에 아까 지난 "후나보리 다리"가 보이네.」
「네♪ 와아~ 정말 멋진 전망이에요!」
「그러게……. 사람들이 쓰레기 같아보여.」
「……그런 말 해보고 싶을 뿐이지?」
「하지만 정말 사람이 작게 보이네요. 꽤 높아요.」
「멋진 전망이에요……. 함께 와서 다행이에요. 릿카 씨.」
「저도요. 사유키 씨……♡」
「뭐야, 이런 데서 분위기 잡고……. 리사, 우리도…… 응?」
「미미미, 미야?! 안돼. 이런 데서 입술을…… 아아아, 뭐하는 거야!」
「뭐라니……. 리사에게 퀴즈를 내려고 했을 뿐이야. 그, 강의 좌우는 "우안(右岸)", "좌안(左岸)"이라고 하잖아. 하지만 어느 방향에서 봤을 때에 우안이고, 좌안이라고 생각해?」
「그, 그건…… 으음…….」
「하류의 하구 쪽에서 봐서, 오른쪽이 우안이고 왼쪽이 좌안이지?」
「역시 마이 님이네요.」
「그렇구나……. 그런 잔지식이 많은 미야나 마이 님은 정말 대단해요.」
「에이, 뭘. 그냥 어쩌다보니……. 어라, 근데 레오는? 또 쥬스 사러 간 거야?!」
「레오 님은 저기서 뭔가 하고 계신데요.」
「으음……. 그러니까 이러면 됐나.」
「레오, 왜 이런 데서 사진을 찍어서 메일을 보내고 있는 거야?」
「에리스한테 보낸 거야. 에리스가 말야, "에, 레오 자전거도 탈 줄 알아?" 같은 무례한 말을 하는 거 있지.」
「아, 그거야 뭐 그렇게 생각하시겠지.」
「그렇죠~」
「무우우!!」
「하, 하지만 레오 님은 엄청 노력하고 계시잖아요.」
「그래요. 저보다 훨씬 대단하세요!」
「흥, 당연하잖아!」
「하지만 어차피 메일 보낼 거면, 골에 도착하고 찍는 게 낫지 않았을까?」
「안돼. 도중에 찍지 않으면 차로 앞질러가서, 골 때만 거기 있었던 거 아니냐며 뭐라 할 지도 모르잖아!」
「거기까지 생각하셨습니까…….」
「그러니까 도중에 찍는 게 진짜 같은 거야.」
「레오치곤 일리있는 생각이네……. 뭔가 수상해.」
「흠칫.」
「레~오, 정직하게 말해.」
「아무것도 아냐.」
「안돼. 말 안 하면 간지럽힐거니까~ 간질간질.」
「잠깐, 아하하♡ 안돼, 마이…… 쓸데없이 힘 빠지잖…… 아하하하.」
「말할 건지, 안 말할 건지……. 어느쪽이야?!」
「말할게, 말한다니까! 자전거 타는 건 귀찮으니까, 처음에는 차로 골까지 갈까하고 어제까지 생각했어.」
「에?」
「하지만 자전거 전용 도로는 택시를 탈 수 없고, 마이랑 같이 안 달리면 안되니까 무리였어.」
「하아아, 너란 앤 진짜…….」
「하지만 마이 님, 처음에는 어떻든 레오 님은 지금 저희와 착실히 달리고 계시잖아요.」
「아즈미 리사……?」
「레오 님은 첫 자전거 전용 도로 즐겁지 않으신가요? 저는 굉장히 즐거워요.」
「저도 처음 달리는 길은 정말 두근두근해요.」
「그렇네……. 확실히 자전거니까 올 수 있는 장소지. 특별한 느낌이야.」
「이렇게 멋진 체험을 할 수 있다니……. 자전거이기 때문이군요.」
「……너희들…….」
「그렇구나. 어때, 레오. 여기까지 오면서 즐겁지 않았어? 그저 지칠 뿐이었던 거야?」
「나는…… 뭐, 시시하진 않았어.」
「후후훗.」
「아하하핫!」
「이럴 때조차 츤데레신거 군요.」
「그게 레오다운 걸까. 자, 슬슬 다시 달려볼까.」
샤아아아아……
「록 게이트 앞은 고토구야.」
「아, 울타리 저편은 테니스 코트네♪」
「릿카는 테니스도 할 줄 알아?」
「해본 적은 없지만, 도전해보고 싶어.」
「그럼 꼭 저도 상대해주세요. 릿카 씨.」
「우후훗. 사유키 쨩도 참 귀엽다니까♪」
………………
「자, 저게 "카사이 다리". 다리는 앞으로 2개 남았어.」
「하아, 하아……. 아직 두 개나 있어?!」
샤아아아아……
「아, 또 다리가 보여요.」
「좌측이 세이신쵸(清新町), 스나마치(砂町). 그 둘을 연결하는 다리니까 "키요즈나 대교(清砂)"라고 하는 거야.
「다리 이름은 어째 패턴이 있는 것 같네요……. 어, 대단해?!」
………………
「우와……. 또 꽃밭이네요. 예뻐……♡」
「그럼 조금 쉬면서 천천히 보고 갈까.」
「네. 꼭요♪」
샤아아아아……
「그곳에 비탈길을 올라 댐을 넘으면, 키요즈나 대교를 건너.」
「자! 드디어 클라이막스야! 골이 가깝다구. 사유키 쨩, 레오!」
「하아, 후우, 하아…… 앞으로 조금마안……. 포타포타.」
「키요즈나 대교는 여기 육교를 지나. 여기는 보행자도 이용하니까, 천천히 가자.」
「여기도 통행금지가 있네요……. 영차.」
샤아아아아……
「와아, 다리 위에서 보면 이렇게나 강이 넓어보이네.」
「이제 바다도 가까우니까. 여기 강 폭은 대개 800m 정도 되는 것 같아. 나카카와도 평행하게 흐르고 있고.」
「정말, 다리도 너무 길어……. 건너는 것도 고생이야……. 하아, 하아…….」
「힘내요, 레오 님……. 어머, 다리를 건너니 길의 색이 바뀌었어요.」
「정말이다. 바다를 향해 쭉 빨간 길이 이어져있네요.」
「여기는 "만남의 길"이라고 해. 산책하는 사람도 많으니까, 보행자 우선. 조심하자.」
「네에~」
「여기서부터는 또 에도가와구야. 자, 골인 가사이린카이 공원까지 앞으로 조금이야! 기합 넣고 가자~!」
「기, 기합은 벌써 다 냈어……. 포타, 포타…… 포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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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101번째 프로포즈. (101回目のプロポーズ) [본문으로]